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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두고 잠 아니 온다:꺼진 제품도 다시보자/Mobile(iOS)

아이폰 SE2 실사용 리뷰(급발진 함유)

김레프의 IT리뷰 영광의 첫 제품은 아이폰 SE 2세대가 차지하게 되었다.

글 시작에 앞서 세 가지 사실만 되짚어보고 가야겠다.

 

하나. A가 좋네 B가 좋네 하면서 병림픽을 열지말자

 

하나. 비난은 할 수 있되, 비판은 하지 말자. 

 

제일 중요한 사실 하나. 

이 리뷰는 개개인에 상황과 관점, 가치관에 따라 보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참고용으로만 쓰길 바란다.

 

그럼 이 세 가지 사실을 숙지했다면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필자는 아이폰 SE 2세대를 거의 6개월간 사용하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더욱 두각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았다.

먼저, 디자인이다.

출처:GSMarena.com

 

 

디자인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매우 많은데, 하이고 이 럼씨들발 망할 아이폰 8(이미지)의 디자인을 그대로 우려먹었다!

 

사진은 아이폰 SE2 프로덕트 레드 색상인데, 솔직히 아이폰 8 사진 갖다 놓고 SE2라고 박박 우겨도 모를 것이다.

 

더더욱 무서운 건, 배터리 용량과 기본 저장공간이 1821mAh에 64GB라는 거다.

즉, 배터리 용량과 저장공간까지 2018년의 것을 그대로 우려먹는 대참사가 벌어져버린 것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또 어떤가? 이따위로 만들어 놓고

시작 가격을 출시당시 55만 원을 받아 처먹으시겠단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것이냐면

저 가격에서 2만 2천 원만 더 주면 저 때 당시 신품이었던 기본용량이 2배(128GB)인 갤럭시 A51 5G를 뽑을 수 있는 가격이었다!

 

물론 지금은 야채나, 중고딩나라, 천둥번개를 잘 찾아본다면

오지게 안 팔려서 먼지 맞아가는 10만 원 이하의 매물이 수두룩 빽빽이니 다행이지만..

 

각설하고, 마감에는 3가지 종류가 있으니,

심플하게 블랙, 화이트, 위에서 소개한 프로덕트 레드가 있다.

 

출처: https://support.apple.com/kb/SP820?viewlocale=ko_KR&locale=ko_KR

 

결론적으로 디자인은 앞에서 서술했듯, 아이폰 8의 것을 그대로 우려먹어서 예쁘다.

 

다만, 아이폰 8에서 보여줬던 로즈골드 마감과 하얀색 베젤은 원가절감 탓인 건지

하극상을 걱정한 팀 쿡의 설레발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향년 1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명복을 빌어주자.

 

다음은 배터리다.

 

미리 말하면,

그냥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이상 출퇴근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제에발 도망쳐라. 설령, 감성이 내 뇌를 지배하는 한이 있어도. 

 

물리적인 크기 때문인지, 1821mAh의 배터리 셀을 탑재했는데...

 

이 셀이 앞에서도 서술했듯 좀 많이 병맛이다.

 

필자는 어찌 저지 배터리 상태 100% 모델을 구했는데,

 

이놈의 배터리는 6시간을 넘게 가본 적이 없다!

 

필자는 밖에서 있을 일이 많았기 때문에 충전할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더더욱 배터리 사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

 

눈 감았다 뜨면 벌써 절반 이하로 녹아내린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성능 게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같은 것은 하기만 하면 그냥 녹아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증발 수준이다.

그래서 이걸로 게임은 거의 안 했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라이트닝 케이블을 달고 살았었다.

 

충전 역시 물리적인 크기와 고속충전의 시너지인지, 1시간이면 80% 이상 충전되어서 빠르다고 느꼈다.

 

참고로 기본으로 들어있는 충전기는 애플이 국물도 안나올정도로 질리도록 우려먹는 5W짜리다.

(옛날 애플 전화기 사면 들어있는 길쭉한 그거다.)

그걸로 충전하는 건 답 안 나오니, 그냥 쿠X에서 하나사자.

 

물론, 24시간 내내 충전기 물려놓고 자동사냥 머신이나, 충전기 물려두고 사업장 문의용 전화기로 굴릴 사람들에겐 해당사항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다.

 

다음은 성능과 크기이다.

 

두 가지를 한 마디로 비유하자면

 

'작은 고추가 맵다'로 요약하고 싶다

 

아래는 기기의 크기와 성능을 표로 요약해 둔 것이다.

 

  • 칩셋 : A13 바이오닉 + 3GB 램 조합\
  • 통신기술: 4G LTE
  • 화면크기: 4.7인치(12CM) 1334 x 750 HD급 해상도 
  • 화면소재 및 최대 밝기 : LCD/625 니트
  • 본인인증 수단: Touch ID(지문인식/ 홈 버튼 혼용)
  • 후면 카메라: 12MP(메가 픽셀), OIS(손 떨림 방지장치) f(렌즈 조리개값) 1.8
  • 전면 카메라: 7MP(메가 픽셀)/f(렌즈 조리개값) 2.2
  • 충전: 7.5W 무선충전/18W 라이트닝 (8핀) 유선충전

 

칩셋은 앞서 서술한 A13 바이오닉을 박아놓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니 아이폰 11 라인업에 들어간 칩셋을 그대로 박아 넣어두었다.

즉, 메인으로 판매했던 아이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귀신같이 급나누기를 해놓아서 기존 칩셋에서 램은 1GB 정도 빠진 3GB를 넣어두었다.

 

다만, 앞에서 말한 배터리 때문에 게임은 반드시 충전기를 꽂아 놓은 상태에서 해야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화면 사이즈는 4.7인치의 요즘으로 생각하면 꽤 작은 사이즈인데, 필자의 손 사이즈 기준에서 서술하겠다.

정말 작다. 미치도록 작다.

실제 필자의 손은 키보드 F11까지 가는 사이즈인데,

필자의 손 사진이다. 노약자와 심약자는 열람에 주의를 요한다.

한 손으로 화면 끝에서 화면 끝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다. 손이 작은 사람들도 작다고 느낄 수 도 있겠다.

 

여기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무게인데, 작은 사이즈 탓에 147g으로 꽤나 가볍다. 주머니에 넣어두고 잊어먹을 수도 있을 정도로 가볍다.

작은 사이즈에 미쳐있는 사람이라면 시도해 보자. 

 

다음은 카메라다.

 

 

여기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는데,

그냥저냥 기록용으로 쓸 만한 카메라다. 

센서 역시 아이폰 8의 것을 그대로 썼는데,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온다.

인물모드 역시 지원을 하는데, 카메라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무조건 사람이 있어야만 작동한다.

인물모드가 꼭 필요하면 다른 거 사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마지막으로 결론이다.

 

이 전화기는 2024년 시점에서 '내가 진짜 iOS 백업이나 비상용 기기로 장만하겠다!' 라고 하는 사람은 사도 좋다.

이 기계로 게임을 할거면 그냥 돈 더주고 아이폰 13 미니로 넘어가는 것이 정신건강과 혈압에 도움이 된다.

이 기계를 초등학생 사주기에는 돈을 조금만 더 얹으면 12 미니가 눈에 들어온다.

출처: 번개장터 12 미니 시세
출처: 번개장터 아이폰 SE2 시세

숫자로 따지자면 동일한 용량인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SE2는 1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이폰 12 미니는 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수치는 고정적인 가격이 아니니, 잘만 찾는다면 거의 차이가 없게 살 수 있을것이다.

 

배터리는 진짜 암덩어리 그 자체이니 배터리가 중요한 사람들은 그냥 도망가라. 제발 도망가라.

 

사도 되는 사람을 세 줄로 요약하면

1. 저렴한 가격에 iOS '찍먹'이 필요한 사람(또는, 저렴한 가격에 홈버튼 감성이 그리운 사람)이면 시도해볼만 하고,

2. 이 아이폰을 저렴한 트래킹용 웹캠으로 사용할 사람이 사면 좋다.

3. 게임 자동사냥용으로 돌려놓는 사람이 사용하면, 적절한 선택지이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5.6점 되시겠다. 

 

이 점수를 준 요인: 녹아내리는 배터리, 작은 화면,우려먹은 디자인이다.

 

이상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글을 마치겠다.